이보미, JLPGA 한 시즌 2억엔 돌파의 의미…후도 유리ㆍ요코미네 사쿠라도 넘지 못한 불멸 기록

입력 2015-1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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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JLPGA 투어 역사를 새롭게 썼다. 생애 첫 상금왕과 함께 사상 첫 2억엔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여자골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후도 유리,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요코미네 사쿠라도 넘지 못한 대기록이다. (르꼬끄 골프)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가 일본 골프 역사를 새롭게 됐다. 반백년 가까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사에서 누구도 넘지 못한 한 시즌 상금 2억엔(약 19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3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7회, 3위 3회 포함 톱10에 21차례 진입, 다승, 상금순위,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1위를 확정지었다.

특히 이보미는 2억781만7057엔(약 19억7000만원)을 벌어 지난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억7501만6384엔)을 갈아치우며 J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2억엔을 돌파했다.

JLPGA 투어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골퍼로 손꼽히는 후도 유리(일본)는 2003년 24개 대회에서 무려 10승을 달성하며 1억4932만엔의 상금을 챙겼다. 당시 후보 유리가 벌어들인 상금은 JLPGA 투어 사상 최고액으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후도 유리의 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대회 수가 늘어나고 상금규모가 커지면서 연간 1언엔 상금왕은 당연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JLPGA 투어를 주름잡던 오야마 시호(일본)는 2006년 35개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1억6629만엔을 벌어 후도 유리의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이었지만 그 기록이 깨지는 데도 3년이면 충분했다. 일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요코미네 사쿠라는 2009년 3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차례 포함 톱10에 22차례나 진입하며 1억7501만엔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올 시즌 이보미가 일본 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후도 유리, 요코미네 사쿠라도 넘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국인 첫 JLPGA 투어 상금왕이자 3차례나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8)도 이루지 못했다.

이보미는 아직 두 개 대회를 더 출전할 수 있다. 두 대회 성적에 따라 올 시즌 상금을 더 늘리며 4관왕 달성도 가능하다. 이보미의 오늘은 JLPGA 투어 역사에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기록적인 날이다.

다음은 J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상금 순위

1위 이보미 207,817,057엔(이토엔 레이디스 종료 시점) 2015년

2위 요코미네 사쿠라 175,016,384엔 2009년

3위 오야마 시호 166,290,957엔 2006년

4위 우에다 모모코 166,112,232엔 2007년

5위 모로미자토 시노부 165,262,708엔 2009년

6위 안선주 153,075,741엔 2014년

7위 후도 유리 149,325,679엔 2003년

8위 안선주 145,073,799엔 2010년

9위 후도 유리 142,774,000엔 2004년

10위 아리무라 지에 140,804,810엔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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