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경찰 검거시 1계급 특진

입력 2015-11-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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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지자 17일 오전 경찰들이 조계사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16일 "한상균 위원장이 현재 조계사로 피신해 조계사 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인근에 사복경찰이 배치돼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당초 한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 나타나 성명서를 읽고 집회에 합류해 대회사까지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사찰 주변 길목마다 사복경찰을 배치하고 경찰버스 등을 주변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상균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꾸리고 1계급 특진까지 내거는 등 검거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종교시설인 조계사로 경찰을 들여보내기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실무회의를 잠시 열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며 "총무원장이 외국 출타 중이어서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을 것이고 이후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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