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식도락 명소로 재탄생...7년 만에 리뉴얼

입력 2015-1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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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식음료매장이 7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객들을 맞이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푸드코트 2개소 등의 오픈을 마지막으로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모든 식음료 매장이 리뉴얼 공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식음료매장은 지난 3월부터 신규 사업자를 맞아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왔으며, 면세구역은 전면 완료, 일반구역은 여객터미널 4층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리뉴얼을 마친 상태이다.

새로워진 식음료매장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브랜드와 특색 있는 지역 별미가 공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24시간 운영매장 확대를 통해 여객 편의를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타코벨, 퀴즈노스, 버거킹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여객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인천별미코너(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신포만두 등), 고래사어묵(부산어묵) 등 이름난 지역 별미도 선보인다.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그 외 아시아음식뿐 아니라 할랄푸드 매장도 신설돼 문화적 다양성을 높였다. 할랄 인증 매장인 ‘니맛(Nimat)’은 할랄 커리 메뉴와 같은 무슬림 현지 메뉴는 물론 할랄 한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여, 이슬람 율법으로 인해 쉽게 한식을 접하지 못했던 무슬림 여행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모스버거, 비첸향, 계절밥상 등 시중에서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 매장을 통해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2곳(현재 크로와상타이야끼, 스위트몬스터 매장)을 통해서도 다채롭고 참신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인천공항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 형성에도 역점을 뒀다. 먼저,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롯데리아, 사보텐, 타코벨, 밥이답이다 등 대중적인 브랜드 매장들이 시중과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메뉴를 내놓아, 공항 음식은 더 비싸다는 편견을 불식시킬 예정이다.

푸드코트에서는 비빔밥, 김치찌개, 육개장 등 대표 한식메뉴를 6000원대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서도 기존 여객터미널 4층의 호텔급 고급식당가를 중저가의 전문식당가로 전환하여 중저가 메뉴를 확대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판매 중인 식사메뉴 중 1만 원 이하 메뉴가 8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김밥과 버거 등 간단한 델리류, 프레즐, 육포와 같은 핑거푸드, 치맥(치킨·맥주) 등의 K-푸드 역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돼,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색다른 먹거리를 찾는 여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또한 늘어나는 심야여행객을 위해 24시간 운영 매장을 면세구역 8곳, 일반지역 7곳으로 확대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하루 1만 명 이상의 세계 각국 여객들이 오가는 장소인 만큼,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식음료 매장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면서, “다양성과 함께 품질과 가격 면에서도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드리는 최고의 식음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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