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 2018년 매출 100억 위안 목표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3분기 중국 제과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 12.6%, 원화 기준 24.4% 성장 (파이∙스낵∙비스킷∙껌 등 4개 카테고리 합산 기준) 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3분기 현지화 기준 매출액 20억3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5%로 잠시 주춤했지만 7월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시장 1위 업체인 리글리는 6% 역성장했고, 3~4위 업체인 몬델레즈와 왕왕은 각각 3%, 1% 성장에 그쳤다. 중국 내 제과업계의 시장 성장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시장 평균 대비 6배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세계 유수의 제과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9%를 훌쩍 웃돌며,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오리온의 성장률 회복은 주력 카테고리인 스낵과 파이 제품이 주도했다. 스낵 카테고리의 경우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呀!土豆)와 예감(‘슈위엔’ 薯願), 스윙칩(‘하오요우취’ 好友趣) 등 감자 스낵을 앞세워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성장한 8억8200만 위안의 매출액을 올렸다.
파이 카테고리 역시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와 큐티파이(Q蒂)가 성장을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파이에서는 전략적인 스타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초코파이는 대만의 인기 배우 임지령을, 큐티파이는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를 방영하고 이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중국 내 전체 파이시장에서도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파이류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스킷 카테고리도 고래밥(‘하오뚜어위’ 好多魚), 초코송이 (‘모구리’ 蘑古力)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오리온은 주력 카테고리인 감자 스낵과 파이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화북지방의 강세를 넘어 상하이, 광저우 등 화남지방에서도 더욱 시장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8년 매출 100억 위안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중국 내 제과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