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호주 외교통상부와 한ㆍ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발효 1주년을 앞둔 한ㆍ호주 FTA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호주 FTA는 지난 2013년 12월 타결됐고 지난해 4월 양국 서명을 거쳐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발효됐다.
이번 위원회는 FTA의 원활한 이행과 성과를 논의하는 양국간 최고위급 연례회의다. FTA에 따라 발효 1년 내에 첫 번째 회의를 하도록 돼 있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호주는 저스틴 브라운 차관보가 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 참석했다.
양국은 주요 특혜품목에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협정 활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측은 자동차와 금속제품을, 호주는 육류를 수혜품목으로 꼽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와 알루미늄 제품의 대호주 수출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0만8000대와 69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234% 늘었다. 호주도 쇠고기의 대한국 수출이 전년보다 19.6% 증가한 8억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은 또 지난 4월 한ㆍ호주 기술사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공유했다. 우리는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소관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호주는 우리나라 법률서비스 시장개방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양국은 또 함께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호주만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양국 간의 예비협의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의의 논의 결과는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www.fta.go.kr)를 통해 17일부터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