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병원, 난임 시술 본인인증 시스템 개발해 전 분원 설치

입력 2015-11-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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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병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환자의 생식세포(정자, 난자)와 배아의 혼입(mix-up)을 예방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인 ‘IVF-guardian(In vitro fertilization-guardian, 약칭 ‘가디언 시스템’)’을 병원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최근 마리아병원은 더욱 개선된 가디언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마리아 분원에 설치, 시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난임시술(인공수정, 체외수정)에 사용되는 검증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첫째는 환자 본인을 검증하는 본인 인증 과정이며 두번째는 생식세포간 대조 혹은 배아와 환자간의 대조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가디언 시스템은 환자 본인의 인증 절차를 지문인식 방법에서 손등 혈관인식 방법으로 개선했다. 지문인식 방법의 경우 개개인을 구분하는 데는 간편하고 수월한 방법이지만 환자들이 등록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으며,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관공서나 기관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생체정보이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하더라도 누출되었을 경우 악용의 소지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손등 혈관인식 방법은 개개인의 손등 혈관의 패턴을 인식하는 최첨단 기술로 개개인의 구분은 확실한 반면 손등 혈관이라는 생체정보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새로운 본인 인증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마리아병원에서는 손등 혈관 생체정보도 철저하게 암호화해 저장하고 있다고.

가디언 시스템은 병원 진료 시스템과 연동되어 환자 본인 검증과 생식세포, 배아의 대조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술 단계별로 모든 검증과정이 저장돼 검증이 잘못되면 시술 자체가 어렵게 된다. 때문에 병원 직원에게는 정확한 시술을 시행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환자에게는 시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줄 수 있다.

가디언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환자에게 추가 비용을 전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디언 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검증 시스템이어도 마리아 전 분원에 모든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 그러나 마리아병원 측은 환자와 병원의 안전을 위한 투자라는 신념 하에 환자에게 비용 부담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고가에 들여오는 검증 시스템은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외국산 소모품이나 고가의 칩(RFID chip)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일부 검증 시스템의 경우 높은 전자기파를 사용하는데, 생식세포와 배아의 전자기파 노출은 해가 될 수 있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리아병원 이원돈 원장은 “2013년도 서울 본원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마리아 전국 분원에서 난임시술에 적용되고 있다. 고가의 외국 검증 시스템과 달리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없으며, 난임 시술 이후 냉동 보관되는 생식세포나 배아도 QR 코드 로 관리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을 기약할 수 있다. 마리아병원의 가디언 시스템을 믿고 난임시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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