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최혜정(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15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ㆍ6619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조정민(21), 장수연(21ㆍ롯데)과 챔피언 조에 속한 최혜정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혜정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 보기로 다시 한 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박성현(22ㆍ넵스ㆍ14언더파 202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9년 점프투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최혜정은 정규 투어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무려 6년간 하부 투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 투어 활약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 23개 대회에 출전해 9월 열린 YTNㆍ복빅 여자오픈 컷 탈락까지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할 만큼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최혜영은 10월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어 열린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 17위, 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26위, 앞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4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샷 감각을 이어갔다.
최혜정은 또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안은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