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채산성 9분기 연속 악화"

입력 2007-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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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및 브랜드 등 비가격 요소 경쟁력 확보해야

지난 해 4분기의 수출 채산성이 전년동기대비 4%가 하락하는 등 2004년 4분기뿌터 2006년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수출채산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는 2006년 4분기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상승했지만 환율하락으로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3% 하락한 반면, 수출비용(생산비)은 1.8% 상승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채산성은 크게 원화표시수출가격과 수출비용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수출가격이 하락할수록, 수출비용이 상승할수록 악화된다.

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7.6% 올랐지만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환율하락으로 작년동기비 2.3% 하락했다.

이에 반해 4분기 수출비용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화기준 원유도입 단가가 낮아져 수입 자재비가 0.4% 소폭 하락했지만 국산자재비 및 인건비가 각각 2.0%, 3.3% 상승해 수출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연구원은 "수출기업은 수출비용 상승 요인을 부분적으로 수출가격에 전가하고 있지만 수출가격 인상보다 생산비 상승이 빨라 악화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한계에 이르러 채산성 악화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협 관계자는 "첨단기술제품을 앞세운 일본,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수출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후발 개도국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있서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추이는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기업에 대한 생산비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금리ㆍ공공서비스 요금 등의 안정이 요구되고, 기업도 환율 하락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도록 품질ㆍ브랜드ㆍ디자인 등 비가격 요소의 경쟁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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