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김무성 대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10~12일)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1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5%로, 박원순 서울시장(26%)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14%)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가 9%인 것을 감안할 때 문 대표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 등 호남에서 9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다자 여론조사와 대선은 차이가 있지만, 지금처럼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곤두박질친 건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당내 갈등이 지속하면서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내부 분란을 정리하고 총선 체제를 잘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