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빌 게이츠 면담, 기후변화 대응 위한 中美 원자력 협력 강조

입력 2015-1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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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과 미국 간 원자력 발전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고 13일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리 총리는 게이츠를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의 중난하이 자광각으로 초대해 면담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현재 구조적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과 협력해 기후변화의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 발전’이란 지구환경의 보전을 위해 자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경제, 사회, 환경 부문 등이 균형 있고 조화롭게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핵(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개발은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정부는 미국 첨단기술을 중국 산업에 접목시키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양국이 안전성 확보, 원가절감, 지속가능성 제고 등을 전제로 공동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중국 원자력 산업 수준을 제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세계 지속발전 가능에 힘을 보태고자 미국과 중국이 제3국 시장에서의 원자력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대응은 신에너지 산업에 명백한 성과를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이 기술혁신, 산업화 프로세스 가속화 등을 통해 전 세계 특히 개발도상국에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질병·빈곤퇴치, 친환경 에너지기술 등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게이츠에게 단독 면담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예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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