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차ㆍSKㆍLG, 신사업에 '승부수'

입력 2015-11-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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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그룹들이 신규사업에 주사위를 던진 뒤 적극적인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더 가속패달을 밟고 있는 형국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그룹들이 성장 발판으로 발을 담근 미래 성장사업에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전자와 금융에 이어 바이오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낙점한 상태다. 삼성그룹은 2010년 바이오 분야를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지정한 뒤 2011년 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위탁생산(CMO)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3위 규모인 연간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 같은 방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다음주에 인천 송도 3공장 착공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사업이 주력인만큼 해당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카와 자율 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초점을 두고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현재 8개 모델에서 총 22개 모델로 확대하고 2020년 친환경차 부문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융합 충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성장엔진을 만든 SK그룹도 추가적으로 체질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향후 SK텔레콤이 미래의 사업방향으로 잡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SK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체질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 성과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자동차부품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스마트카 부품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LG이노텍이 차량용 센서 및 LED 등을 생산하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년사에서 구본무 회장이 친환경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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