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 오른 115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한 이후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한 것이다. 환율 상승 요인으로 국내 증시 약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영향이 컸다.
전일대비 1.6원 내린 1153.3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폭을 확대하며 115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은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으로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호주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 역시 동조화 현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고조된 상황인 만큼 달러 강세 기조가 상존하면서 114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이후 115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을 다시 좁혀 나갔다. 여기에 코스피가 대외 불안감으로 약보합세에 머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212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고점은 1158.7원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1150원선까지 밀렸다가 1160원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