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SK텔레콤은 11일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글로벌로밍서비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동전화 로밍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한국 방문 중국인이 국내에서 로밍서비스를 받을 경우, 적지 않은 보증금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등의 제약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비씨카드는 중국의 유일한 신용카드사인 은련(銀聯)카드와 독점적 계약관계에 있어, 앞으로 은련카드를 소지한 한국 방문 중국인이 국내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그 동안 현금으로 결제해야만 했던 인바운드 로밍 보증금(60만원) 및 단말기 임대료(3000원/1일)도 50% 할인된 금액으로 카드결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통화권 등 할인쿠폰도 제공할 계획이다.
은련카드는 중국 190개 은행들이 연합해 만든 카드사로 현재까지 9억장 이상의 신용/직불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비씨카드는 로밍서비스 제공 접점에서의 은련카드 결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로밍 서비스 관련 매출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SK텔레콤은 중국인 입국객의 한국 내 로밍 이용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앞으로 은련카드를 소지한 한국 방문 중국인들은 공항이나 항만에 위치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로밍서비스 신청 시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와 SK텔레콤은 이번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국가범위를 확대해 포괄적인 글로벌 로밍서비스 관련 제휴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에는 은련카드의 웹사이트와 SK텔레콤의 로밍사이트를 연결해 해외에서도 예약 및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비씨카드, 은련카드와 함께 중국 주요 여행사 및 여행포털, 항공사, 공항 등 현지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해 올해 150만명으로 예상되는 중국관관객의 국내 인바운드 로밍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고규영 영업지원 담당상무는 “이번 제휴는 중국 관광객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해소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 금융과 통신 간에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