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다음 달 문을 여는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사)을 국내 최고의 명품 면세점으로 만들기위해 직접 뛰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9월 말 추석 무렵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을 만나 명품 입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VMH그룹은 루이뷔통뿐 아니라 디올·지방시·셀린느 등 잡화 브랜드, 태그호이어 등 시계·보석 브랜드, 겔랑 등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 등 유통 브랜드까지 거느린 세계 최대의 명품 업체이다.
이 사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HDC신라면세점에서 이들 명품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랜드들이 요구하는 매장 인테리어 등 여러 조건들을 갖추는데만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측은 내년 상반기께, 늦어도 내년 하반기 초 정도에는 이들 브랜드 입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사장이 아르노 회장을 만나 환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아직 HDC신라면세점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샤넬 등과도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루이뷔통뿐 아니라 에르메스·샤넬도 모두 현재 장충동 신라면세점과 제주 신라면세점에 입점해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들인만큼 (이부진 사장이)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서로 언제든지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의 네트워크는 갖춰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