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LG필립스LCD가 중요하다

입력 2007-04-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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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LG필립스LCD가 공식적인 실적발표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이 12% 줄었고, 영업손실은 늘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 평가를 내리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1분기 성적표 대신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가 전날(10일) 주식시장 정규장 마감후에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같은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는 오늘(11일)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LG필립스LCD가 최근 주가 약세를 극복하고 반등한다면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이 1분기실적보다는 2분기 바닥론(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LG필립스LCD의 주가흐름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13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2분기 바닥론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면, 코스피지수 1500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증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예상치는 평균 1억5000억원으로 지난주말 1조6000억원에서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2분기에는 1조3800억원으로 저점을 형성한 뒤 3분기(1조9000억원) 4분기(2조1000억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11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전략 요약이다.

▲대우증권 이건웅

-1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진행중이다. 상반기 기업실적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아직은 좀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장기저항선인 1500p에 안착할 때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분기의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하반기에는 상승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는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되 조정시 또는 저가 상황에서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조정시에는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나, 기계, 조선, 금융, 건설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1분기 실적을 공개한 LG필립스LCD가 강한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따라서 13일에 있을 삼성전자에 대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추세전환까지는 추가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만으로도 지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일간 조정이 오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관이 새로이 매수하는 종목과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상윤

-1500선에의 안착은 업종별 순 환매가 이루어진 다음에 확인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시장 주도주들의 조정 과정이 진행될 수 있고, IT업종 역시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는 있으나 강한 추세적 복원을 점치기엔 쉽지 않다. 1분기 실적의 윤곽이 그려지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은 매매 공방전을 벌일 것이다. 1500선 부근에서 투신권의 환매 압력이 거세다. 다만, 수급상 변화는 가격에 후행 하는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한다면 투신권의 매도세에 대한 기우를 덜 필요는 있다고 본다.

▲신영증권 김세중

지난 2월말~3월초의 급락은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을 기본 배경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부채 성장의 한계를 치유할 수 있는 미국의 고용이 안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경제 및 증시가 안정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이 커서 국내 증시가 이전과 같이 외부 악재에 의해 크게 조정을 받을 위험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더구나 한국과 미국의 FTA 체결로 인해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추가됐다. 과거 NAFTA 체결 이후 미국 내 멕시코 수입비중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미 FTA 타결이 한국의 장기적 성장 동력의 확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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