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특약 내세워 보험료 인상 꼼수

입력 2015-11-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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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대물가입’ 출시 1~2% 올릴듯…기본보험료 대신 우회인상 선택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손보사들은 각종 특약을 통해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16일 계약분부터 KB매직카자동차보험에 ‘대물가입금액확장특약’을 신설해 판매한다. 특약은 대물배상 의무가입 한도(1000만원)에서 가입금액을 늘리고자 할 때 가입한다.

대물배상이란 자동차 사고로 운전자가 타인의 차량이나 재물 등에 입힌 손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가입금액한도에 따라 보상한다.

KB손보는 대인배상(Ⅰ,Ⅱ)처럼 대물에서도 의무가입과 선택가입으로 나눠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물한도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1~2%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도 이와 유사한 구조의 특약 신설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자 대형 손보사들은 기본보험료 대신 우회 인상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했다.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흥국화재 등은 개인용을 각각 2.9%, 5.2%, 5.9% 올렸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8일 '보험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상품의 형태나 가격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한 것도 업체들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보험업계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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