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힘빠진 우리사주, 맥빠진 직원

14일 상장 보호예수 풀려…42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 현재 25만원선까지 최저가행

삼성SDS 직원들의 어깨에 힘이 빠졌다. 오는 14일은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으로 한때 직원들은 매도를 통한 상당한 차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주가 하락이 찬 물을 끼얹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14일 증시에 상장했다. 주당 공모가 19만원에 공모금액은 총 1조1589억원에 달했다. 삼성SDS는 당시 121만9921주(6월 기준 120만4795주)를 직원들에게 우선배정했다. 절반인 60만9960주(공모주식의 10%)는 1만4000여명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됐고 나머지는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됐다.

직원들이 배정받은 우리사주는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14일 보호예수가 풀려 그 이후부터 자유롭게 매도가 가능하다. 지난해 공모가 19만원으로 시작했던 삼성SDS 주가는 2주만에 42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올 들어 22만6500원까지 최저점으로 떨어지더니 다시 33만5000까지 오르는 등 오락가락했다. 당연히 직원들의 마음도 일희일비했다.

하지만 1년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가는 최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불과 전만 해도 주가가 29만2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3% 올라 직원수가 1만4000여명임을 감안하면 총 1211억원 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130~140주까지 확보 가능한 25년차 직원이 모두 매입했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인당 1407만원까지 차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 9일 25만25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져 전 직원이 우리사주를 매각해 벌어들일 수 있는 차액금은 875억원으로 336억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삼성SDS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하향 목표주가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삼성SDS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4%, 26.5% 감소한 1조8737억원, 120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조창옥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580억원을 24%나 하회했다”며 목표주가 29만원(하향)을 제시했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공모주가 대비 200% 이상 오른 경우가 상당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상장한 회사들 중 우리사주 평가차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정보인증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4월 22일엔 신고가(1만5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대비 400%나 높아졌다. 또 BGF리테일은 상장 1년 만에 227%, 인터파크는 2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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