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시기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었다. 당초 ㈜호텔롯데는 사외이사제도가 없었는데, 2015년 9월 10일 강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새로 생겼다. ㈜호텔롯데는 강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유를 투명경영과 기업구조개선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선임했다고 한다. 그만큼 ㈜호텔롯데의 중요한 역할을 강 후보자에 맡겼고, 게다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이언주 의원은 “후보자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재임한 한 달 동안 이사회 2회(9월 24일, 10월 14일), 감사위원회 1회(9월 24일)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0월 14일 이사회 안건 중 ㈜롯데 상장 추진의 건이 상정되어 승인되었다. 후보자는 ㈜롯데 상장과 관련하여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사회 2번, 감사위원회 1회 참석하고 99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사외이사로써 회의 1번 참석에 330만원씩 받은 꼴이다. 그런데 회의의 가장 핵심사항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아무런 의견 표시를 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로써의 직무유기 아닌가? 이것은 전형적인 전관예우로 보여지며, 특히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강 후보자를 선임한 것은 정부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기대한 것이 아닌가? ”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강 후보자가 사임(10월 21일) 일주일 전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추천 소식을 듣고도 호텔롯데 측에 통지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위임계약서를 보면 어느 한 당사자는 상대방에게 30일 전에 통지함으로써 언제든지 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강 후보자는 후보자로 추천이 어려울 것으로 알고 ㈜호텔롯데에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며,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처해 있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를 하다가 무슨 연유에서 장관직 수락을 했는지, 후보자 본인이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과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장관으로써 국토부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 그리고 사명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