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부 장관 후보자, 호텔롯데 사외이사 회의 세번 가고 1천만원"

입력 2015-11-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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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운영위원회, 경기 광명을)은 10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가 호텔롯데 사외이사로써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회의 참석 보수로 1천 만원을 받은 것은 전형적인 전관예우이며, 부적절하다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이어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처해 있는 (주)호텔롯데의 사외이사 수락 이후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제의를 수락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시기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었다. 당초 ㈜호텔롯데는 사외이사제도가 없었는데, 2015년 9월 10일 강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새로 생겼다. ㈜호텔롯데는 강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유를 투명경영과 기업구조개선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선임했다고 한다. 그만큼 ㈜호텔롯데의 중요한 역할을 강 후보자에 맡겼고, 게다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이언주 의원은 “후보자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재임한 한 달 동안 이사회 2회(9월 24일, 10월 14일), 감사위원회 1회(9월 24일)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0월 14일 이사회 안건 중 ㈜롯데 상장 추진의 건이 상정되어 승인되었다. 후보자는 ㈜롯데 상장과 관련하여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사회 2번, 감사위원회 1회 참석하고 99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사외이사로써 회의 1번 참석에 330만원씩 받은 꼴이다. 그런데 회의의 가장 핵심사항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아무런 의견 표시를 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로써의 직무유기 아닌가? 이것은 전형적인 전관예우로 보여지며, 특히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강 후보자를 선임한 것은 정부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기대한 것이 아닌가? ”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강 후보자가 사임(10월 21일) 일주일 전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추천 소식을 듣고도 호텔롯데 측에 통지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위임계약서를 보면 어느 한 당사자는 상대방에게 30일 전에 통지함으로써 언제든지 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강 후보자는 후보자로 추천이 어려울 것으로 알고 ㈜호텔롯데에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며,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처해 있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를 하다가 무슨 연유에서 장관직 수락을 했는지, 후보자 본인이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과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장관으로써 국토부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 그리고 사명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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