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역사교과서 싸움 지면 우리나라 망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이념 논쟁에서 "이 싸움에 지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국내 좌파와의 싸움에서 점잔을 떤다고 진다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율곡포럼 특강에서 "잘못된 교과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는데, 방법론에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가 좀 있다"면서 "정부가 무능해 홍보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싸움에 지면 우리나라가 망한다"면서 "국내 좌파와의 싸움에서 점잖을 떤다고 진다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도 했다. 김 대표는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역사 교과서를 개정했다고 지적, "그런데 대처보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더 한 수 위 아니냐"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특히 행사에 동석한 심윤조(서울 강남갑) 김종훈(강남을) 의원을 가리키며 "전략공천을 해도 이런 분들만 하면, 내가 절대 반대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업 외교관 출신이었던 두 의원을 거명하면서 "어디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골라왔는지, 내가 참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보수 성향 청중을 상대로 한 이날 특강에서 북한 정권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73년 만에 망했다"면서 "북한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지 70년 됐다. 그러니 (망할 날이) 3년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이 하고 다니는 게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느냐"면서 "헤어 스타일도 세우고, 옆에는 뭐 미키 마우스처럼 (했다). 광기가 보이지 않느냐"고도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강연을 하면서 자신이 던진 현대사와 관련한 질문에 청중들이 비교적 대답을 잘하자 "역시 강남이 수준이 높다"며 칭찬을 연발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도 없는데…"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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