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GDP 3.0→2.7%로 하향… 내년도 3.1%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6월 3.0%로 전망한 지 5개월 만에 0.3%포인트나 깎아내린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

OECD가 9일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하고, 내년 성장률은 3.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해 5월 4.2%를 제시했었다. 그러고 나서 6개월 만인 작년 11월에 3.8%로 낮추고 7개월 뒤 5월 다시 0.8%포인트나 낮춰잡은 바 있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유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중국ㆍ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둔화,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수출부진을 꼽았다.

다만 중국ㆍ호주 등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효과, 저유가․임금상승 등에 따른 소비 증가세 확대로 2016년엔 3.1%, 2017년엔 3.6%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OECD는 우리 경제의 대내적인 위험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를 언급했다. 대외적으로는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를 들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또한 하방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에 따라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추가 확장정책이 필요하며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한 여성 경제활동 지원 확대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확장적 통화정책과 낮은 원자재 가격, 노동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 보다 0.5%포인트 낮은 3.3%를 전망했다.

OECD는 세계 교역량 감소, 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한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 유로존․일본 경기회복 지연 등이 하방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국으로 미국은 민간소비, 기업투자 개선으로 성장률이 2.0%에서 2.4%로 상향조정됐다.

중국도 경제구조 변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성장률이 6.8%에서 6.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경우 노동시장 개선과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2017년 소비세 인상으로 성장둔화를 전망했다. 올해는 0.1% 낮아진 0.6% 성장이 전망됐다.

반면 유로존은 저유가와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의 영향으로 기존 1.5%에서 1.5%로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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