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9일 미국 오하이오주 맨스필드시에 위치한 아이디얼 일렉트릭사의 자산과 사업권을 인수, 이를 현지 법인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북미지역으로의 회전기 수출이 매년 5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지역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 삼아 매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아이디얼 일렉트릭사는 대형전동기와 발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1903년 설립됐으며 3만5000여평의 부지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아이디얼 일렉트릭사는 대형 회전기 설계의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동기식 전동기와 20MW급 고속터빈발전기 등 현대중공업이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한 품목의 경쟁력 보완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디얼 일렉트릭사는 100년 이상의 전통과 이에 따른 브랜드가치를 지니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김영남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부사장)은 "철심 및 가공 분야의 일부 노후된 설비를 보완하고, 발전기 및 전동기 신제품 개발과 구조 변경 등을 통해 이 법인에서만 2008년 5천200만 달러, 2009년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렌스시에 전력분야 연구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어 전기전자시스템분야의 북미 시장 확대에 더욱 가속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