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대통령, '천연가스 OPEC'주창

입력 2007-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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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타르 가스수출국 회의에서 논의예정

유럽과 미국의 고위관계자들은 오늘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세계주요가스수출국 모임에서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OPEC방식의 ‘가스카르텔’ 형성이 성공할 지 주목하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9일 보도했다.

과거 지루한 회의였던 가스수출국 회의는 러시아대통령 푸틴이 세계에너지 문제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면서 주목의 대상이 됐다.

EU의 에너지장관인 안드리스 피에발리스는 시장을 조작하거나 유럽의 소비자를 협박하는 시도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천연)가스는 대체제다. 가스가 공개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다면 핵발전에 대해 더 투자하도록 회원국에게 충고할 것이고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워싱턴에서는 로스-레티넨 공화당 간사가 이번 카르텔 제안을 “세계적인 재물강탈 협박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의 빅토르 크리스텐코 에너지장관은 가스시장이 능률적인 기준으로 가는데 대해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에너지 연구소의 레오니드 그리고리에프는 “ 이러한 카르텔에 대한 언급이 의도된것으로서 서방을 겁주고자 하는 것으로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물시장인 원유와 달리 대부분의 계약이 15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체결되는 상황에서 가스카르텔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다.

알제리,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모두 푸틴대통령의 ‘가스OPEC’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친서방 카타르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제도가 출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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