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1ㆍJDX)이 내년 시즌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태훈은 8일 충남 태안군의 현대더링스CC(파72ㆍ724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박준원(29ㆍ하이트진로ㆍ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8월 보성CC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의 우승이다.
경기를 마친 김태훈은 “오랜 만에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나는 기대를 안 한 대회에서 우승한다”며 “2013년 우승 때도 얼떨결에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도 보너스나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승부가 갈린 18번홀(파4) 상황에 대해서는 “많이 떨렸다. 날씨 때문인지 이상하게 정상 거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잡고 티샷했는데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2013년 프로 데뷔 첫 우승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2승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장타라는 게 좋은 무기이지만 한국에서는 단점이기도 하다. 정확하게 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클럽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태훈은 또 “주변에선 내 비거리를 보며 잘한다하고 하니 거리는 내야겠고 볼은 똑바로 안가고 힘든 순간이었다. 티샷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일본 Q스쿨 3차 테스트를 위해 1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4차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일본에 갈 생각이다. 일본에서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