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주 추가 매입 지분율 11.82%로 확대…주당 1만3000원 차익 기대
STX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계 주요주주 제버란 트레이딩(GEVERAN TRADING)의 주식 평가차익이 514억원에 달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인 제버란은 이날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STX 보유주식이 11.25%에서 11.82%(397만7370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의 기간 동안 장내에서 7일에 하루 5만주씩 0.57%(35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제버란은 STX 지분 8.46% 취득으로 올 1월22일 처음으로 STX ‘5%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도 매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까지만 해도 9.45%에 그쳤던 STX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 6일 현재 21.63%까지 급증한 것도 제버란의 공격적인 매수세에서 비롯된 셈이다.
STX는 지난해(영업이익 517억원, 2005년 대비 78.8% 증가)에 이은 실적호전과 계열사 STX팬오션의 상장 기대감을 배경으로 제버란이 주도하는 외국인 매수세까지 뒷받침되며 최근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1만7000원에 머물렀던 STX 주가는 최근 6일연속 오름세로 9일 낮 12시20분 현재 3만550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제버란도 STX 보유주식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397만7370주의 취득금액은 837억원으로 주당 평균 2만1064원꼴이다.
STX의 지난 6일 종가(3만4000원)로만 쳐도 제버란의 STX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액은 1352억원으로 주당 1만2936원씩 총 51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