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챔피언스] 안병훈, 조던 스피스ㆍ더스틴 존슨, “게 섯거라!”

입력 2015-11-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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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안병훈(24ㆍCJ)이 한 라운드 이글 2개로 기사회생했다. 여세를 몰아 대역전극을 노린다.

안병훈은 8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261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ㆍ우승상금 1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7일 열린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단독 선두 케빈 키스너(미국ㆍ16언더파 200타)와는 5타 차로 얼마든지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의 역전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는 신들린 샷 감각이다. 안병훈은 7일 열린 3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전반 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친 안병훈은 10번홀(파4) 버디 후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사실상 우승권에서는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안병훈의 골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잃었던 두 타를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성공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17세 10개월)을 달성한 안병훈은 지난해 유러피언 투어 2부인 롤렉스 트로피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유러피언 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올해는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안병훈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올해 9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국내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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