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측근 검거 확대…검찰이 주목한 여성 3명 누구?

입력 2015-11-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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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연합뉴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의 주변 여성 3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이들 측근 여성 3명이 조희팔 사망 여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 은닉자금 규모 등 이른바 '조희팔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열쇠를 쥔 인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날 대구지검에 긴급 체포된, 내연녀로 알려진 김모(55·여)씨는 조씨가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 국내에서 조씨 측근에게서 범죄 수익금 10억여원을 양도성 정기예금증서(CD) 형태로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내연녀 김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질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지 열흘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조씨의 조카 유모(46)씨는 생전에 사망 과정에 내연녀 김씨 등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사람은 조씨의 지인이다. 숨진 조카 유씨는 이들의 연락을 받고 가보니 외삼촌인 조씨가 숨져 있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내연녀 김씨는 은닉자금 뿐 만 아니라 조씨 사망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또다른 내연녀 B(42)씨도 '조희팔 미스터리'를 푸는데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B씨는 조씨가 2008년 12월 10일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을 출발해 격렬비열도를 거쳐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니 잘 보관하라'며 가방 한 개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 가방 안에 조씨의 비자금 내역이 기록된 장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별명이 '몬순이'라고 불리는 B씨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밖에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함께 살던 부인 C(65)씨도 관심 대상이다.

C씨가 조씨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의 죽음을 확인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어서 미스터리를 푸는데 적지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검·경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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