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광의유동성(L) 18조 증가

입력 2007-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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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유동성 비중은 소폭 감소

지난 2월중 금융기관, 정부 등의 유동성 잔액이 증가하면서 광의유동성이 다시 증가세로 전화됐다. 그러나 은행의 CD발행 등이 축소되는 등 단기유동성 비중은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2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857조1000억원으로 2월중 18조1000억원(+1.0%)이 증가했다.

이 중 금융기관유동성(Lf) 잔액은 1546조3000억원으로 월중 10조5000억원이 증가(+0.7%)했으며, 정부 및 기업(Lf 대상 외 금융기관 포함)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10조8000억원으로 월중 7조6000억원 증가(+2.5%)했다.

2월 광의유동성(L) 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1.3%로, 정부 및 기업 발행 유동성잔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18.2%)을 보임에 따라 Lf(+10.0%) 및 M2(+11.1%) 증가율을 상회했다.

광의유동성(L)의 주요 금융상품별 증감 변동상황을 보면,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10조2000억원→+2조9000억원)과 수시입출식예금(-12조9000억원→-2조2000억원) 등 전월에 부가세 납부 등으로 큰 폭 감소했던 예금취급기관의 결제성상품은 2월중 소폭 증가로 전환(-23조1000억원→+7000억원)했으며, 증권회사 RP 등 기타금융기관상품(-2조7000억원→+1조7000억원)도 증가로 전환했다.

국채 및 지방채(+4000억원→+2조3000억원),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등(+1조6000억원→+2조5000억원)은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으며 회사채 및 CP(+4조8000억원→+3조6000억원)도 일부 공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등을 중심으로 전월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 외 6개월 미만 금융상품(+7조7000억원→+2조4000억원)은 정기예금이 전월과 달리 증가를 보였으나, 전월 중 크게 증가했던 은행들의 CD발행(+8조6000억원→-4000억원)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6개월 이상 2년 미만 금융상품(+9조5000억원→+4조1000억원) 및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1조8000억원→+7000억원)도 정기예금 및 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2월말 광의유동성(L) 잔액 중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상품 : M1) 비중은 18.8%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으며 단기유동성 비중도 29.6%로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결제성자금 및 6개월 미만 금융상품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6개월 이상 금융상품, 정부 및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단기유동성에는 기업의 운전자금 등도 포함돼 있으므로 이를 모두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쉽게 이동하는 단기 대기성자금인 부동자금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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