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진입하며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41.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4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30일(1140.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1137.8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1137~1138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폭이 좁은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은 것.
장후반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신흥국의 경제둔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에 장 마감 직전 1140원대로 올라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후반에 달러·엔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