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9일 원/달러 시장은 글로벌 달러 상승분위기에 연동하며 제한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예상 밖 호조로 인해 글로벌 달러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엔/달러는 최고 119.39엔까지 올라가며 지난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NDF 원/달러 역시 이에 연동하며 930원 중반레벨까지 견조히 회복했다.
전일 장 마감 전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930원선 수성 의지는 확인된 셈이다. 숏커버까지 이끌어냈기 때문에 시장에 어느 정도 시그널은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의 호조로 인해 NDF 원/달러의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금일은 아무래도 위로 올라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특히 바닥 레벨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그간 밀리는 장에서 잠잠했던 매수세력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상할 수도 있다. 또한 약 5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배당금 지급 재료도 원/달러 고점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팔아야 할 달러 물량은 여전히 건재하기에 상승분위기는 오히려 부담 없는 매도 타이밍을 제공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일의 하방경직 확인으로 어차피 930~940원의 박스권 흐름이 견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지했다는 것 역시 온건한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름세는 펼쳐지겠으나 단계적으로 고점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그간 연일 전개되었던 숏 마인드를 희석시키는 장으로 이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9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931~936원, 금주 예상범위는 930~940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