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실적시즌 스타트

입력 2007-04-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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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부터 코스피지수 15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국내증시에서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실적과 함께 제시되는 다음 분기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분기 실적은 특성상 연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고, 특히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느냐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실적시즌의 관전포인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는가 ▲향후 전망치가 어떻게 제시되는가로 모아진다.

1분기 실적이 지난분기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문제는 '예고된 악재는 더이상 악재가 아니다'는 증시격언 처럼 국내증시에 향후 실적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지 여부이다.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삼성전자(13일 실적 발표)의 경우 일단 긍정적이다. 9일 현재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증권사 예상치는 평균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다.

주목되는 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9.3% 낮은 1조4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1조9000억원)와 4분기(2조2000억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는 일단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만일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시장 내에서 확산될 경우 1500선 돌파 미션을 받은 주식시장이 2차 재평가 영역의 서막을 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9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굿모닝신한 김중현

-국내증시가 4월의 첫 주를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그 속을 뜯어보면 기존의 차별화 양상은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개시되는 가운데 실적바닥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으로 접근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 보다는 기존 선도주 중심으로 압축적인 종목선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과 수급등 거시적 시장 여건들의 개선 여부를 차분히 확인하는 주간이 돼야 하겠다.

▲대우증권 한요섭

-3월초에 경험한 바와 같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주가 복원력이 클 수 밖에 없다. 기업실적 또한 지난 1분기에 기록한 KOSPI 1345p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대우 유니버스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200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최근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IT 가격지표의 호전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실적을 결정하는 변수들은 이번 1분기를 저점으로 한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증시 전환점의 마련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와 LCD 가격변수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면 그러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IT 가격지표의 호전이나 경기 리스크 완화로 상황은 충분히 우호적이어서 삼성전자의 체면이 살아날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이고 한국증시도 빅 보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1,500선에 딛고 올라설 전망이다.

▲한양증권 홍순표

-국내 증시의 1500선 상향 돌파 및 안착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위해서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술주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개선가능성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기업들의 실적을 위협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환율 문제가 얼마나 안정을 회복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이번주에는 대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공개와 2분기를 포함한 향후 실적 전망에 주목하는 한편 개별 기업들의 실적 공개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실적호전주중심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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