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은퇴 선언…월드컵 4강 주역 3명만 남았다 "누구누구?"

입력 2015-11-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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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은퇴 선언

▲이천수 선수의 은퇴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가운데 현역 선수는 3명만 남게 됐다. 왼쪽부터 현영민, 김병지, 김남일 선수. (사진=뉴시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이천수(34)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던 국가대표 가운데 현역 선수는 3명만 남게 됐다. 현영민과 골키퍼 김병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남일 등이다.

5일 이천수 선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프로생활을 13년 간의 사투 끝에 마침표를 찍은 것. 이날 이천수는 은퇴 선언과 함께 그동안 아쉬웠던 점으로 '노력 없는 천재'라는 수식어를 꼽았다.

이천수는 "수식어 중에 '노력 없는 천재'라는 말이 있다. 이천수는 노력 없이 천재여서 그런 결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은 게 마음 아프다"라며 "노력 없이 결과는 없다.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고 이미지가 돼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말 인천 홈경기를 마치고 은퇴식을 예정한 이천수는 향후 JTBC 축구해설자와 지도자 수업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인천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나와 2000년에 고려대에 입학했다. 2002년 울산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수원과 전남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 팀인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K리그 통산 179경기에 나와 46득점,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67경기에 나와 5득점, 10어시스트를 했다. A매치 기록은 78경기 10골이다.

이천수는 2002 프로 입단 전부터 이미 A대표팀에 발탁된 ‘축구 천재’였다. 당시 박지성, 차두리 등과 함께 대표팀 막내급 선수로 윙 자리에서 활발하게 공수를 오가며 팀에 속도와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이천수의 현역 은퇴 선언으로 23인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은 3명만 남게 됐다. 현영민과 골키퍼 김병지,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남일 등이다. 이 가운데 현영민과 김병지는 월드컵 출전시간이 없었고 김남일은 꾸준히 경기에 기용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골키퍼 김병지는 앞서 "777경기까지 뛰어보고 싶다"고 공언한 바있다. 김병지는 1970년생으로 내년 시즌이면 만 46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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