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돌루테그라비르 포함 최초 단일정 HIV 치료제 트리멕 국내 출시

입력 2015-11-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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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내성 장벽·적은 부작용·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식사와 관계없이 1일 1정 복용

(사진=GSK)

“이번 트리멕(Triumeq·사진) 출시를 통해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들에게 높은 내성 장벽과 적은 부작용, 식사 관계없이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간편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 50㎎·아바카비르 600㎎·라미부딘 300㎎)’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GSK에 따르면 트리멕은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의 돌루테그라비르와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결합한 첫 번째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로, 지난 1일부터 국내에 급여 출시됐다. 앞서 이 치료제는 지난 6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HIV 감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정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HIV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RNA를 DNA로 바꾸는 복제 과정과 바이러스 DNA가 숙주 세포 DNA의 일부가 되는 통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2가지 과정에 있어서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와 ‘인테그라제 억제제(INSTI)’는 필수적인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복제와 추가적인 세포 감염을 막는다.

트리멕은 INSTI인 돌루테그라비르와 NRTIs인 아바카비르·라미부딘으로 구성돼 있어, 단 한 개의 알약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트리멕은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기 복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어 치료 중단율도 낮다. 또 3상 임상시험(SINGLE)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HIV 성인 환자에서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 대비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48주까지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 트리멕은 88%의 바이러스 억제율을 보인 반면,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는 81%의 억제율을 보였다. 또 바이러스 억제율이 80%에 도달하는 시점도 트리멕은 28일로,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의 84일에 비해 훨씬 더 빨랐으며, 트리멕의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144주까지 지속됐다.

(사진=GSK)

돌루테그라비르 개발자인 일본 시오노기제약 후지와라 타미오<사진>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돌루테그라비르는 INSTI에 아주 깊고 깔끔하게 결합하기 때문에, 같은 INSTI 계열의 다른 제재들 보다 결합돼 있는 시간이 10배에서 30배 더 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디자인적 특성 덕분에 바이러스 억제가 지속적으로 유지, 내성이 쉽게 발현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에이즈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인 수는 약 3690만명으로, 이 중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감염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500만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HIV 누적 감염인수는 1만1504명이며, 이 중 지난해 신규 감염인수는 1081명으로 20~40대 젊은 층이 전체의 72.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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