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가별 ‘현지 맞춤’ 전략…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뷰’ 6일 美 선출시

입력 2015-11-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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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프리미엄ㆍ중저가 투트랙… 인도 특화 제품 ‘액티브워시’ 글로벌로 확산

▲삼성전자가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에 선 출시하는 18.4인치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가별 맞춤형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 상황과 수요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18.4인치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뷰’를 미국에 첫 출시한다. 지난달 말부터 현지 예약판매가 진행 중인 갤럭시뷰는 삼성전자가 그간 선보인 태블릿PC 중 화면 크기가 가장 큰 제품이다. 지난달 30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 통과한 만큼,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에 순차 출시가 예상된다.

국내에서 선출시됐던 기존 태블릿 제품과 달리 갤럭시뷰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이유는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활용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같은 컨텐츠 업체가 활성화됐고, 야외활동과 모임이 많은 문화가 형성돼 있어 대화면 태블릿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

갤럭시뷰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가장 큰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세컨드 TV’개념의 태블릿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와 태블릿을 세울 수 있는 거치대, 이동성을 고려한 손잡이 등이 탑재됐다. 여기에 넷플릭스, 훌루, 트위치, 크래클, 유튜브 등 다양한 비디오 채널을 홈스크린에 제공,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요소를 갖췄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ㆍEㆍJ’ 중저가 시리즈와 글로벌 전략 제품 ‘갤럭시S’ 프리미엄 시리즈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지역별 수요에 따라 출시 제품을 달리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만 출시됐고, ‘갤럭시노트5’는 판매하지 않는다.

TV의 경우 글로벌 출시가 일반적이지만, 디자인을 중시하는 유럽 타깃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영국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로난&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협업해 만든 ‘삼성 세리프 TV’는 지난달 말부터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4개 국가에서만 판매 중이다. 디자이너의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판매 전략인 것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지역 특화 제품이 가장 활성화돼 있다. 가전제품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국가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생활방식을 판매 전략에 더 깊숙이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출시 9개월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본래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지난해 인도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성장 시장에서 선진 시장으로 확산된 사례다. 또 건조기 사용도가 높은 북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 2006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건조기를 따로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서남아 지역 환경과 소비자 생활패턴을 반영한 ‘Make For India’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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