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4일(현지시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112.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15일 이후 8주 만에 최저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값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내수의 확고한 성장을 발판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을 개선하고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인 2%로 회복시키는 데 충분한 속도로 확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이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 가치는 옐런 의장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유로화 대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