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집단폐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사이 건국대 집단폐렴 관련 추가 신고자가 없었으며 의심환자도 늘지 않아 4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한 의심환자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52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건국대의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기준 37.5℃)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하고 있다.
의심환자 52명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중 1명을 제외한 51명은 초기에 발생한 발열 증상이 사라졌으며 48명은 증상이 상당부분 호전돼 경미한 상태다.
발열이 사라진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임상 증상과 흉부방사선 촬영 결과를 살펴볼 때 환자 중 상태가 중증인 사례는 없으며 전날에 비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도 없다"며 "역학조사와 환경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집단 발병의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집단 발병과 관련해 정부는 전날 국무조정실장 주재 점검회의를 개최해 신속한 원인 규명에 집중하는 한편 관련 부처들이 역학조사와 후속조치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5일에는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역학조사 자문단회의를 개최해 역학조사 상황을 공유하고 원인 파악을 위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