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한국은행 )
한은은 3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1% 내외)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3개월간 목표범위를 이탈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한 1998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물가 수준이 목표범위 하한을 평균 마이너스(-) 1.4% 포인트 밑돌아 이탈폭도 컸다.
이에 한은은 지난 2012년 설정한 현행 물가안정목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 변화를 명확히 반영하지 못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는 물가수준 변화를 의미한다”며 “잠재성장률이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하락한 측면이 있는데,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적정 물가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유통구조의 변화, 경상수지에 상당기간 흑자를 내면서 환율이 떨어진 것도 물가안정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말까지 내년부터 3년간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