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中 위안화 SDR 편입 결정 임박 소식에 하락 마감…1130원대로 주저

입력 2015-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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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13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28일 1131원 마감 이후 3거래일만이다.

이날 1.9원 오른 1142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소비지표가 부진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주말 사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수출이 6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신흥국 경제 우려감에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더 컸다.

오후장에 중국 차이신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시장의 예상치(47.6)를 웃돈 48.3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기준치 50을 여전히 밑돌아 환율 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1138~114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가 이번 주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결정될 것이란 소식에 하락폭을 확대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IMF가 오는 4일 SDR 바스켓 통화 구성을 재검토하는 이사회 회의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이에 위안화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고, 원화 역시 동조화 현상으로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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