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LG 충북센터, 中企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입력 2015-1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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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특화산업 ‘K바이오·K뷰티’ 벤처 창업 육성…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 100억규모 펀드 조성

▲지난달 28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왼쪽 두번째)이 LG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센터).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센터가 문을 연 지도 어느덧 1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든든한 조력자 LG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충북센터는 지역의 특화 산업인 K-바이오, K-뷰티 중심 벤처기업 육성과 성장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곳은 구본무 회장의 창조경제 활성화 의지에 따라 전국의 혁신센터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만나볼 수 ‘특허 허브’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LG보유 특허 5만2000여건,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1600여건 등 총 5만4000여건의 특허가 개방됐다. LG계열사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통해 형성되는 지식재산으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다.

▲윤준원 충북센터장
LG는 개별 중소기업에 맞는 특허를 제공하고자 특허전문가까지 투입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특허를 찾아줄 뿐만 아니라, 특허 권리화와 특허분쟁 예방법도 알려준다.

충북센터는 이와 함께 입주기업뿐 아니라, 충북에 거점을 둔 유력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LG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 바이오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 펀드에 선정된 첫 투자기업 지피씨알과 엠모니터는 창조경제 바이오펀드를 통해 각각 투자받은 10억원으로 신약 개발, 공장 증축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피씨알은 2013년 11월 체내 세포를 미세한 크기로 연구하는 분자세포 분야 전문 연구원 3명이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실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서울대 안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향후 충북센터의 도움을 받아 오송 쪽에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센터의 추천을 받아 미래부에서도 지원받고 있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이번 투자는 시스템을 확장하고 오송 쪽에 연구소를 구축하는 데 우선 사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내놓을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인력 강화에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인력 자체가 비용인데 변리사 인력을 지원해주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송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있어 충북센터가 여러 부분에서 지원을 해줘 진행이 원할하다”고 설명했다.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 벤처기업 엠모니터 전효성 대표도 전문인력 지원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엠모니터는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 등을 지원받아 충북에 휴대용 진단장비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품은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목표다.

전 대표는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노하우뿐 아니라 기기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LG그룹에서 파견나온 전문인력들이 중소기업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특허 분석을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초기 단계 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진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바이오 전용펀드를 통해 바이오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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