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장정구, "매맞고 돈벌기 싫었다"… 전처에 배신당해 고생도

입력 2015-11-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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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왕년의 유명 파이터 장정구가 섭외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정구는 80년 세계 프로복싱 무대 경량급을 주도했던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스무 살의 나이에 올라 15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던 명 복서다.

그러나 장정구는 결혼생활이 틀어지며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았고, 2008년 자서전을 통해 "매맞고 돈버는 게 싫었다"고 애잔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장정구는 1984년 소개로 만난 전처와 결혼했다. 프로야구 선수 최고 연봉이 2000만원이던 시절,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이후 수입이 크게 늘면서 경기당 대전료로 7000만원을 받던 때였다.

그러나 전처는 들어오는 돈을 모으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려 썼고, 급기야는 장모와 함께 두 자녀를 데리고 아파트 중도금까지 갖고 나가 사람과 재산을 함께 잃는 불행도 겪었다.

장정구는 당시 "운동을 그만두고 싶었다. 챔피언에 미련도 없었다. 매 맞고 돈 버는 일도 싫었다. 피 흘리며 벌어 온 돈이 뒷구멍으로 새나가는 것을 바보처럼 바라보는 것도 싫었다"고 토로했다.

결혼생활 3년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장정구는 챔피언으로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없어 이를 악물고 견디며 14차 방어전까지 해냈다.

부산에 장정구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는 장정구는 이숙경씨 사이에서 딸 둘을 낳아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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