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저유가 여파로 韓서 1년만에 13조 인출

입력 2015-11-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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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가 장기화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산유국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등 3대 산유국의 국내 주식보유액은 작년 7월 41조3410억원에서 지난 9월 31조2880억원으로 10조53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 중 이들 산유국 보유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서 7.5%로 1.4%포인트 감소했다.

국가별는 사우디의 주식보유액이 4조3130억원 줄어들었고 노르웨이 3조8550억원, 아랍에미리트가 1조8850억원 각각 감소했다.

특히 사우디는 9월에만 9463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우디는 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국가 1위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등 3대 산유국의 상장채권 보유액도 작년 7월 15조1940억원에서 지난 9월 11조8310억원으로 3조363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 중 이들 산유국 보유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서 11.6%로 3.9%포인트 줄었다.

특히 지난해 7월 7조3960억원에 달했던 말레이시아의 국내상장채권 보유액은 지난 9월 3조8810억원으로 급감했다. 보유비중은 8%에서 3.8%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6월부터 크게 떨어지면서 향후 산유국들이 자금 회수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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