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오스트리아 하인츠 피셔(Heinz Fischer) 대통령이 ‘한국의 IT체험’을 위해 4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를 방문했다.
하인츠 피셔 대통령은 ETRI 1연구동 1층에 위치한 정보통신전시관을 둘러보며 놀라운 한국의 IT기술에 ‘원더풀’, ‘엑설런스’ 등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연구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날 정보통신전시관을 찾은 수행단은 경제계 인사 40여명을 포함 각료급 인사, 국회의원 등 총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셔 대통령은 이날 ETRI 홍보영상물을 관람한뒤 로봇 웨버, 3D DMB, 디지털 액터, 디지털 홈, 디지털초상화, 골도전화기 등을 시연하고 디지털 서명을 끝으로 신기한 IT체험을 마쳤다.
특히 피셔 대통령은 로봇 웨버를 보며 “이 로봇은 물론 한국말을 알아듣는 거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함께 순방 중인 인사들에게도 직접 IT체험을 권유하는 등 시종 여유롭고 진지하게 시연을 지켜봤다.
또한, 디지털 홈 체험관에서는 PDA를 이용 직접, 불도 켜보고, 가스도 잠가보며 “역시 똑똑하게 잘 작동하는군요”라고 말했고 부인인 마르기트 피셔(Margit Fischer) 여사와 함께 디지털 초상화를 시연한 뒤에는 즉석에서 출력해 주자 즐거워 했다.
함께 방문한 경제계 인사들은 전시관내 진열돼 있는 와이브로, 지상파DMB, 텔레매틱스 등 최첨단 IT연구성과물을 눈여겨 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TRI 관계자는 “외국 대통령의 40분 남짓 짧은 방문이었지만 이렇게 대규모인사가 방문을 하니 조금은 어리둥절 하다”며 “ETRI가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자랑했다.
한편, 이번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ETRI 방문은 지난 2003년 12월 알제리 압둘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지난해 6월, 도미니카 레오넬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외국 국빈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