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류승룡, ‘광해’ ‘명량’ 이어 판소리 대가…“사명감 있다”

입력 2015-10-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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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류승룡(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1000만 배우’ 류승룡이 신작 ‘도리화가’(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종필)로 돌아왔다.

류승룡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 1관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종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류승룡이 맡은 동리(桐里) 신재효는 조선 후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이론의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설립한 역사 속 실존 인물이다.

판소리는 양반이 아닌 백성들의 것이라는 신념을 지닌 신재효는 백성들을 위로할 새로운 소리를 찾던 중 진채선을 만나게 되고,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다는 시대의 금기를 깨고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허균, ‘명량’의 구루지마에 이어 ‘도리화가’의 신재효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존 인물로 분하여 궁금증을 자극하는 류승룡은 한층 묵직한 존재감과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류승룡은 “역사적인 사실, 안다고 하지만 모르는 부분들, 왜곡된 부분들을 재해석, 발굴해서 알리는 것이 좋다”며 “사명감도 있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또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과 열정, 도전,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파장이 있는 작품이다”며 “‘도리화가’를 통해 대사보다 눈빛 그리고 침묵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가슴 아픈 언어인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또한 수지와의 사제 호흡에 대해 “똑똑한 친구다. ‘건축학개론’ 이후로 이렇게 어려운 시나리오를 선택할까? 했는데 흔쾌히 수락하더라.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배우이자 기본기 탄탄하고 심지가 굳은 배울 점 많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1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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