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네이버, ‘속절없는 주가 추락’에 1800억 자사주 매입 카드…주주환원정책 펼쳐

입력 2015-10-29 08:52수정 2015-10-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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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네이버가 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연초보다 20%가량 떨어진 주가를 회복해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기주식 32만9627주를 주당 56만4000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은 총 1859억962만원이며 취득 예상 기간은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다.

네이버의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연초 대비 하락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73만1000원에 달했으나 10월 28일에는 57만7000원까지 무려 21.06% 추락했다. 지난달에는 40만원선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물량을 줄여 주가를 상승시키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할 시에는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부양과 이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32만9627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해 2650억2010만원을 투입했다. 자사주 취득 기간 동안 네이버 주가는 75만원에서 최고 79만원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앞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 역시 5년 만에 네이버 보통주를 매입하며 주가 안정화에 앞장섰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9억8165만 원을 투입해 보통주 2000주를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주가가 당시 50만원선마저 무너지며 급격히 하락하자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95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97억1900만원으로 20%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168억4700만원으로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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