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 증가율 -1.6%…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도(2.1%)에 비해 크게 둔화한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면에서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의 32%는 은행 이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보험업 이외의 영리기업 53만641개(제조업 12만2천9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2.1%에서 지난해 1.3%로 크게 떨어졌다. 총자산 증가율은 4.6%에서 4.3%로, 유형자산증가율은 5.6%에서 4.1%로 각각 전년보다 둔화됐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0.5%에서 2014년 -1.6%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1년 이래 처음이다.
나아가 지난해 빚이 있는 기업 3곳 중 1곳은 수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284.5%로 2013년 283.9%보다 약간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영업적자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자보상비율의 구간별 업체수 비중을 살펴보면 100%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32.1%로 2013년 31.3%에서 0.8% 포인트 올랐다.
대상 기업은 차입금과 회사채 잔액이 없거나 이자비용이 '0'인 기업, 부동산·임대업을 제외한 기업 등 26만개다. 이 가운데 약 8만개 기업이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발표의 조사 대상에 중소기업이 포함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