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전거 전용차로에 대한 첫 전수점검이 이뤄진다.
경찰청은 다음 달 6일까지 각 지역 지방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도로교통공단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꾸려 자전거 전용차로 전 구간을 현장 점검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이 정부 기관과 합동으로 총 길이 515㎞에 달하는 전국의 자전거 전용차로 192개 구간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찰은 자전거 전용차로가 많은 서울(50㎞), 경기(135㎞), 강원(139㎞) 지역은 경찰청 본청과 행정자치부, 도로교통공단으로 구성된 별도 점검반을 편성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요 점검항목은 설치 기준 준수 여부와 노면 관리 상태, 안전시설 설치 적정성 여부, 전용차로 단절 구간 안전 확보방안 등이다.
경찰이 자전거 전용차로 점검에 나선 것은 이 차로가 공원 등지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나 인도 위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달리 일반 도로 옆에 설치돼 사고가 나면 심각한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1만 2천357건에서 지난해 1만 7천471건으로 증가추세이고, 이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 수도 늘고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용차로 관리주체인 지자체에 노면 정리나 위험 표지판 설치 등 안전시설 확충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