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북으로 향한 이유는?

입력 2015-10-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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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대북지원 위해 방북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이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대북지원 물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에이스침대)

안유수<사진> 에이스침대 회장이 6개월 만에 또 다시 북한으로 향했다. 산하 재단을 통해 임ㆍ농업협력물자를 수송하며, 대북지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27일 에이스침대 산하 대북지원단체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에 따르면 안 회장은 재단 이사장 신분으로 이날 통일부 승인을 얻어 방북했다. 목적지는 황해북도 사리원시로, 이곳은 안 회장의 고향이다.

안 회장은 사리원시의 임ㆍ농업 협력사업 확대를 위해 50동 규모의 신규 온실 건설 자재와 채소 종자ㆍ영농자재, 산림녹화 사업용 묘묙ㆍ종자 등 컨테이너 28대 분량의 물자 수송단을 직접 인솔해 육로로 이동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6개월 만에 이뤄진 방북이다.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2009년 3월부터 사리원시에 온실농장을 건설,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시범 영농 단지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9월엔 기존 온실단지 재정비를 위한 물자지원에 이어, 올해 4월엔 신규 50동 분량의 영농물자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

안 회장의 대북 협력물자지원은 개성에서 양측 운전기사를 교체해 황해북도 사리원시까지 수송하고 돌아오는 내륙 왕복수송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 회장은 지난해 9월 민간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120km에 이르는 내륙을 통해 대북지원물자를 왕복수송한 바 있다. 안 회장은 내륙 왕복수송을 상시화해 영농물자를 지원하고 황해북도에서 생산되는 일부 농산물을 남측에 육로로 들여오는 새로운 농업분야 교류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이 이 같이 끊임없이 민간 신분으로 대북지원에 나서는 것은 그가 사리원 출신인만큼, 북한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다. 안 회장은 1951년 1.4 후퇴 당시 남하한 뒤 피란민 시절을 거쳐 장사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혼자 힘으로 국내 1위 침대기업인 에이스침대를 일궈냈다. 하지만 과거 가족들을 남기고 혼자 남하한 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 회장은 2008년 판문점을 통한 육로방북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안 회장은 평소에도 북한과 대북지원에 대한 언급을 자주할 정도로 애정이 있다"면서 "임∙농∙축 분야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참여와 교류를 통해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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