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막노동판에 내몰린 청춘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새로 일하게 된 근로자 5명 중 1명은 20대였다.
27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내놓은 ‘2014 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퇴직공제 적용대상 공사(공공공사 규모 3억원 이상, 민간공사 100억원 이상)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근로자는 약 4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퇴직공제에 가입돼 있는 건설 근로자는 428만명이며32만명은 퇴직공제금을 지급받고 건설업을 떠났다. 지난해 한해 동안 신규로 가입된 사람은 34만6000명으로 2013년보다 10% 줄었다.
지난해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근로자는 142만5000명이었다. 건설업을 생업으로 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약 84만명, 일시적(단기간)으로 거쳐간 근로자는 약 58만명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4%), 60대(14.5%), 30대(12.8%), 20대(9.4%) 순으로 40~50대 중장년층이 주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해 동안 퇴직공제에 새로 가입한 건설일용직 근로자 34만9000명 중 20대 근로자는 7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건설 근로자 5명 중 1명은 청년층이라는 얘기다. 20대 연령에서 신규 가입하는 건설 근로자는 2012년 18.5%, 2013년 20.5%, 지난해 21.9%로 매년 2%포인트씩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지난해 전체 20대 건설근로자 중 특별한 기술 없이 노동을 하는 보통인부 비율이 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건설현장에 몰려드는20대의 비율이 매년 늘고 있다”면서 “별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기 근로 형태로 막노동 판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퇴직공제에 가입한 적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33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 근로자의 7.3%를 차지했다.
전체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2010년 5.7%에서 2011년 6.1%, 2012년 6.5%, 2013년 7.1%, 지난해 7.9%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가입자 중 외국인의 비중이 2010년 7%에서 지난해 15.5%로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에서도 20대의 비율은 2013년부터 크게 증가한 반면, 50대와 60대의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