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노조위원장 면직 추진에 사무금융노조 강력투쟁 예고

입력 2015-10-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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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노조위원장 면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무금융노조와 민주노총 등 상위 노조단체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사측이 이남현 대신증권 지부장을 면직할 경우 사무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증권업종본부가 연대해 강력 투쟁에 나선다는 것.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은 오전 10시 반부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남현 지부장에 대한 면직 징계안을 상정했다.

사측의 주장은 이 지부장 등 노조에서 회사와 임원진을 비방하는 글을 작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관련 임원들과 회사측의 명예가 실추됐기 때문에 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부장은 사측으로부터 회사의 기밀문서인 ‘부서장 전략적 성과 관리 워크숍 품의문’을 무단으로 대외에 공개하는 등 기밀문서를 유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지부장의 인사위원회 개최에 앞서 이날 오전 사무금융노조는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 지부장의 면직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의무는 회사의 잘못된 정책을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알리는 것인데, 어떻게 이같은 기본적인 노조의 기본 권리가 면직 사유가 될 수 있냐”면서 “대신증권은 2013년 35개의 점포 폐쇄 등 관련 임직원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고, 이에 따른 대안으로 노조가 생긴 것인데 사측이 이를 인정치 않고 결국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노조 출범이후 이 지부장은 영업점 전보와 6개월 감봉, 3개월 정직에 이어 면직이라는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됐다”면서 “사무금융노조는 만약 사측이 이 지부장에 대한 면직을 원칙대로 고수한다면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대신증권이 이 지부장 면직에 이어 노조 와해를 시도한다면 별도의 ‘투쟁대책기구’까지 구성해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날 참석한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사측이 무리하게 이 지부장을 면직할 경우 연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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