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롤’ 철강사업 부진에도 54.11% 이유없는 급등‘와이디온라인’ 갓오브하이스쿨 매출 하락에 18.44%↓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아큐픽스가 해외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게임주들은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10월 넷째 주(19~23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0.24포인트(0.03%) 오른 681.97포인트에 마감했다.
◇아큐픽스, 해외 면세점 진출 소식에 ‘上’ = 아큐픽스는 종가 기준 지난 23일 2310원에 마감해 전주 대비 41.28%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사업목적에 해외 면세점 판매업과 해외 벌목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2월 4일 열린다. 해외 면세 판매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큐픽스는 21일 23.51%, 22일 1.97% 각각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상승 1위 종목은 철강 부품 제조사인 케이티롤이었다. 케이티롤의 주가는 지난 16일 1만5800원에서 23일 2만4350원으로 마감, 이 기간에 54.11% 뛰었다. 철강산업이 장기 불황을 겪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아직 주가 급등과 관련한 특별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이 회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 기한은 26일까지다.
케이티롤은 국내 중소형 롤 부문에서 7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특수강, 세아베스틸 등이다.
현대아이비티는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한다는 소식이 지난주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아이비티는 23일 741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 한 주 동안 40.34% 급등했다.
얼굴, 헤어용 비타민C 화장품인 ‘비타브리드C’를 제조·판매하는 현대아이비티는 생산 공장을 지금의 4배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경북 김천공장 연간 생산규모는 현재 5000kg 수준이다. 현대아이비티는 비타브리드C의 수요가 국내외에서 증가하면서 내년까지 이 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2만kg까지 늘일 계획이다.
현대아이비티의 바이오 부문 매출은 2013년 1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 71억7200만원, 올해 상반기 39억1800만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아이비티가 인터넷쇼핑몰 등 국내 유통망 구축은 물론 일본·중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 호재는 코스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콘덴서 전문회사인 뉴인텍은 지난주 39.23% 상승했다. 특히 뉴인텍은 지난 20일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전기차 인버터용 필름콘덴서 공급량을 전년 대비 3배가량 늘렸다. 주요 공급 대상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쏘울’이다.
뉴인텍은 내년에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초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인텍도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가희(51.69%), 초록뱀(41.41%), 엔에스브이(36.20%), 제낙스(34.82%), 포티스(34.65%), 케이에스씨비(32.41%)가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주 부진에 와이디온라인 18.44% 하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게임 관련주들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와이디온라인은 23일 종가기준 7300원에 마감해 16일 종가 8950원 대비 18.44% 하락했다.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게임인 ‘갓오브하이스쿨’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이달 넷째 주 들어 19위까지 하락한 것이 주가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게임주인 드래곤플라이는 종가 기준 지난 16일 8540원에서 23일에는 7620원으로 하락해 이 기간에 10.77% 하락했다. 드래곤플라이도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는 더딘 것이 게임주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되면서 지난주 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주 주가 하락폭은 14.29%다. 에이디칩스는 지난 16일 코리녹스이앤티가 잔금 48억원을 미납해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권기홍 에이디칩스 최대주주는 코리아녹스이앤티에 회사 주식 48만주를 53억원에 양도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코리녹스이엔티 측은 “에이디칩스와 연계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지난 16일 주식취득 잔금을 약정시간이 지난 후에 지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과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납입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음에 따라 당사는 추후 재협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이 불발되자 권기홍 에이디칩스 대표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임직원들 손으로 더욱 견고한 모습을 만들 것”이라며 “정부 과제로 추진 중인 국산 중앙처리장치(CPU) 사업 등 신사업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C&S자산관리(-21.53%), 피엘에이(-19.86%), 이지웰페어(-19.53%), 우원개발(-15.47%), 한국정보통신(-15.36%), 케이씨에스(-15.11%), 인트로메딕(-14.71%), 케이씨티(-14.57%)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