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092억원 분기배당 결의…현대車 617억, GE 473억원
현대차동차와 GE 합작 할부금융업체인 현대캐피탈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617억원, GE는 473억원에 이르는 배당을 받게 된다.
2일 증권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1100원씩 109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달 30일을 기준일로 하는 중간배당으로 내달 22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결의 내용을 최종 확정짓게 된다.
현대캐피탈의 중간배당은 ‘이익배당은 결산기말 기준으로 지급하되 이사회 결의 및 주총 승인에 의해 1회에 한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정관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 2대주주인 GE는 지난 2004년 10월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 2년여만에 처음으로 473억원에 배당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GE캐피탈 자회사인 GE캐피탈 인터내셔날 홀딩스는 전략적 제휴에 따른 지분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현재 현대캐피탈 지분 43.3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최대주주로서 56.48%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차는 617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현대캐피탈이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02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300원씩 213억원의 현금배당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의 4년만의 배당은 현대차와 GE와의 합작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후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캐피탈은 2004년 영업수익 1조5700억원, 순손실 4068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에 이어 2년연속 적자였다.
하지만 2005년에 이르러 영업수익 1조8622억원, 순이익 4041억원으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각각 2조2094억원, 3405억원을 기록했다.